국내에 벤처창업붐이 불면서 재미교포들이 설립한 인터넷벤처 2개 업체가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두 회사는 ‘헬로아시아’와 ‘클릭2아시아’.
이름이 말해주듯 두 회사 모두 아시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벤처들과 뜨거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헬로아시아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의 아시아계 20대 젊은이 7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벤처기업.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을 잇는 아시아지역 최대의 인터넷 종합쇼핑몰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헬로아시아는 이 아이디어 하나로 미국 인텔, H&Q아시아퍼시픽 등 세계적 기업들로부터 2000만달러(240억원)를 투자받았다.
한국지사를 맡게 된 재미교포2세 허민영사장(27·영문명 Sandor Hau)은 골드만삭스사의 투자분석가 출신답게 이미 한달전 국내 시장조사를 끝냈다.이미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한솔CSN LG홈쇼핑 LG증권 등 업체들과 인터넷사업 제휴계약도 체결했다. 이 회사가 개설한 사이트(www.helloasia.com)에 들어가면 평생 무료 E메일 주소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네티즌이 활동한 만큼 포인트를 제공해 인터넷쇼핑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허사장은 “한국의 우수기업이나 아시아지역 우수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인터넷기업으로서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갖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네티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헐리우드 스타로 데뷔한 재미교포 릭윤씨를 광고모델로 정하고 사업 수익금 일부는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
‘클릭2아시아’는 교포 1.5세 천성우사장(30·영문명 Joseph Cheon)이 올 8월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인터넷벤처. 천사장은 이미 재외 한국인을 위한 사이버공간 ‘korealink.com’을 운영해본 인터넷공동체 전문가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아시아지역내 뉴스와 오락 비즈니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매머드 포털(관문) 사이트(www.click2asia.com)에 도전장을 던진 것.
천사장은 연말까지 한국과 싱가포르 등지에 지사를 설립해 미국과 아시아지역에서 동시에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시공간의 제약이 적은 인터넷 공간을 활용해 틈새시장인 아시아지역 네티즌을 집중 공략한다는 점.
클릭2아시아는 바둑 장기 등 아시아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과 ‘e―서클’이라는 사이버동아리를 통해 네티즌을 끌어들일 방침. 인터넷 전문가들의 공동지분 참여 형태로 설립된 이 회사는 곧 외부 벤처캐피털로부터 2000만달러를 투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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