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도 우량 코스닥종목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를 지속, 10월들어 12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26일까지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5%가량 하락한 반면, 코스닥종합지수는 16%, 벤처지수는 47%이상 올랐다. 다만 27일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오랫만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어디쯤 와 있나〓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벤처종목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고금리를 겪으면서 체질개선을 마치고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의 결실이 실적호전과 함께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 코스닥시장 분석가들은 대체로 11월초나 중순경까지 이같은 코스닥 벤처종목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조사부 노근창(盧勤昌)연구원은 “대우손실분담 문제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 거래소시장이 방향을 잡기전까지는 코스닥시장 특히 벤처종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의 트로이카〓최근 코스닥시장을 이끌고 있는 종목군은 정보통신 인터넷 반도체 등 이른바 코스닥의 트로이카주. 외국인들 역시 하나로통신 한글과컴퓨터 등 통신과 인터넷 관련 종목주 우량종목에 대해서 사자주문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 증권사 코스닥팀들은 이중에서도 통신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텔슨전자나 스탠다드텔레콤 같이 성장가능성이 높고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된 종목들은 최근 급등했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할만한 종목이라는 것. 현대증권은 코스닥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과 같은 업종의 종목을 거래소시장에서 골라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종목은 데이콤 팬택 성미전자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등.
그러나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박윤정(朴潤靜)씨는 “매출액 급증이 예상되는 우량주는 저점매수해볼만 하지만 성장성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매출증대 등의 실적이 나오지 않은 종목중 최근 동반 급등한 종목들은 위험관리차원에서 매도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