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경제수석 “내년 물가상승 3%이내 억제”

  • 입력 1999년 10월 27일 20시 10분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 “정부는 물가인상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내년도 물가인상률을 3% 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 계열사에 대한 실사결과 손실규모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시장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한국표준협회 초청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회에서 “내년 정부 정책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긴축정책보다는 원가상승 요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는 내년에도 계속 한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석은 “대우에 대한 실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정부와 시장이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온 만큼 손실부담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음주 중 실사 결과와 손실 분담 등의 내용을 담은 투명하고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구조조정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부실 투신사라고 해서 시장에서 퇴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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