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은총재 “연말까지는 금리 현수준 유지”

  • 입력 1999년 10월 27일 20시 10분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27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주최한 조찬강연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통화도 신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 구조조정과 투신사 수익증권의 환매문제를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잠재해있어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며 “한은도 시장안정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인플레 압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총재는 “물가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1,2월 물가추이를 지켜본 뒤 대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적어도 연말까지는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할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상황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경제내에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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