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20선대 회복…투신권 매수 힘입어 일주일만에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28분


주식시장이 일주일만에 종합주가지수 820선대를 회복했다.

28일 주식시장은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수와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주문이 1400억원가량 쏟아지면서 전날 종가보다 27.53포인트 급등한 820.95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589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245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950만주,2조7643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각각 1061억원,14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136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의 주가 상승은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1400억원어치에 달해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우증권리서치센터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오전장 중반부터 선물을 매수하자 현물시장에선 삼성전자 등 빅5종목이 크게 상승,지수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을 짖눌러온 ‘대우악재’는 계열사 실사 결과 및 금융권의 손실률 발표가 임박하면서 다소 희석되는 양상.

이밖에 미국증시의 반등과 한국은행 전철환총재의 ‘금리 현행 수준유지’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우그룹문제와 미국금리 인상우려 등의 악재가 완전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750∼850선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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