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2월까지 김각중회장대행 체제 운영

  • 입력 1999년 11월 3일 00시 04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년 2월까지 김각중(金珏中·74)회장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밤 서울 롯데호텔에서 후임회장 추대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장단 고문단 만찬 간담회를 가졌지만 회장단의 의견조율에 실패, 후임 회장 추대를 내년 2월 정기총회로 미루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4일로 예정됐던 임시총회를 취소하고 내년 정기총회까지는 정관에 의해 회장단 중 최고 연장자인 김각중경방회장 대행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후임회장은 정몽구(鄭夢九)현대 회장이 맡게 될 것으로 유력시돼왔으며 정회장 자신도 지난달 20일 도쿄모터쇼에서 수락의사를 밝혔으나 정회장측은 2일 “시기적으로 전경련 회장을 맡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고사의사를 전경련에 전달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정몽구회장이 지난달 회장직 수락의사를 밝혔다가 돌연 번복한데 대해 전경련 후임회장 인선에 정부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김각중 신임전경련 회장대행은 25년생으로연희전문을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에서이학박사를취득한 교수 출신으로전경련회장을 지냈던 김용완 경방창업주(97년 별세)의 아들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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