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밀 외부유출 심각한 수준…조사기업 44% 경험

  • 입력 1999년 11월 3일 00시 54분


국내 기업의 산업기밀 외부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가정보원의 협조를 받아 기업, 연구소 임직원 1040명을 대상으로 ‘기업 산업보안의식’을 조사한 결과 사내 기밀 유출을 경험한 기업이 43.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주로 유출되는 산업기밀은 제조기술(71.0%)이 가장 많았고 그밖에 △사업계획정보(12.5%) △판매 및 시장정보(8.6%) 순으로 꼽았다.

또 산업기밀 유출경로는 타기업의 스카우트(42.8%)가 가장 많았으며 △매수(17.1%) △복사(13.3%) 등의 수법도 사용되고 있었다.

국내에서 산업스파이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5.7%가 ‘국내진출 외국합작기업’이라고 답했으며 34.4%는 ‘국내기업’, 14.0%는 ‘국내진출 외국기업’을 꼽았다.

산업기밀 보안관리상 가장 취약한 분야는 설계도면 등 문서보안분야(31.1%)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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