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정 등에서 감자를 실시한 43개 기업에 대해 감자 한달후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17.7% 하락했다.
또한 전체의 74.4%에 해당하는 32개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주주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승한 기업은 11개사에 불과했다.
감자후 주가가 상승한 상장사들의 경우 출자전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대주주가 바뀌어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회생을 적극 추진한 기업들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감자후 주가하락 상위 10개사는 남광토건이 77.1%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벽산건설(―61.2%), 청구(―60.4%), 우방(―48.1%), 현대금속(―46.7%)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아남반도체가 155.3% 오른데 이어 한별텔레콤(132.1%), 두레에어메탈(45.8%), 남선알미늄(45.7%) 등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감자를 실시한 뒤 주가가 상승한 기업보다는 하락한 기업이 많았다”며 “이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한번 기업내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될 경우 이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