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다시 "한국 증시로"…5개월만에 유출액 초과

  • 입력 1999년 11월 4일 19시 19분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국내시장을 앞다퉈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10월을 고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5억6000만달러가 순유입돼 6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입액이 유출액을 웃돌았다. 직접 및 간접투자를 합한 외국인투자자금 총액도 9월 5억7000만달러 순유출에서 10월에는 10억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액은 128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연간 실적 85억1000만달러를 43억달러 이상 초과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주가가 이미 상당폭 하락한데다 채권안정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1조3000억∼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10월들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964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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