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코스닥 등록 봇물]공모주 청약가이드

  • 입력 1999년 11월 4일 19시 19분


1백여개의 기업이 연말과 내년초에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다. 투자자들로서는 그만큼 공모주 청약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공모주 청약을 받는 코스닥 기업은 23개로 공모총액이 22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거래소시장보다 높은 수익률〓동양증권이 최근 수요예측방식을 통해 공개된 10개 거래소상장기업과 11개 코스닥등록기업의 상장(등록)후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거래소시장 공개기업은 평균 104%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 코스닥등록기업의 수익률은 이보다 높은 평균 168%선이었다.

다만 거래소상장 종목의 경우 104%의 수익률이 나오는 단기고점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5일이었으나 코스닥종목은 168%에 이르기까지 14.4일이 걸렸다.

▽주거래 증권사 있어야〓이달부터는 증권사에 거래실적이 없으면 공모주청약을 하기 어렵게 된다. 예컨대 대우증권은 청약 전달의 예탁자산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 한해 청약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청약일 1주일 전일 현재 예탁자산 잔고가 3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청약기회를 줄 계획이다. LG증권은 12월1일부터 청약일 전일 현재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줄 예정이다. 청약만을 노리고 청약 당일 계좌를 개설하는 ‘뜨내기’투자자에게는 청약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것.

이밖에 대신 동부 부국 신흥 한진 한빛 대유 하나증권 등도 기존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주고 있다.

▽신중한 종목 선택〓개인투자자들이 등록예정기업의 재무제표나 내부 사정을 샅샅이 조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먼저 거래증권사 직원과 상담, 기업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어봐야 한다. 공모가격과 공모희망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종목 선택요령. 공모희망가격은 주간증권사가 기업의 본질가치 등을 따져 산출해낸 이론적인 적정가. 이를 토대로 수요예측을 해서 결정되는 가격이 공모가다. 공모가격이 공모희망가격보다 높게 결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에 비해 정보력에서 앞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따라잡는 것도 방법. 청약 첫날 기관투자자 경쟁률이 높은 종목을 봐뒀다가 둘째날 청약하는 것도 요령이다. 또 코스닥시장은 ‘바람’을 타는 시장이기때문에 첨단업종 등 인기 업종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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