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영화社-비씨카드 공동마케팅 화제

  • 입력 1999년 11월 8일 19시 17분


“현금없어, 현금! 우린 현금만 받아.” “아니, 온 국민이 다쓰는 비씨카드도 안된단 말이오.”

개봉 6주 만에 전국 관람객 160만명을 돌파한 코믹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한 장면.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고 비씨카드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빌려 회원수 기준 국내 최대 카드사임을 공인받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다.

이처럼 영화제작사인 좋은영화(대표 김미희)와 비씨카드가 영화를 매개로 펼친 공동 마케팅이 카드업계에서 화제다.

영화의 주무대인 주유소 곳곳에는 비씨카드 로고가 새겨진 스티커와 펜스가 등장하고 관객들은 영화에 빠져드는 틈틈이 비씨카드의 친근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 대가로 비씨카드측은 매월 600만부씩 발행하는 회원정보지중 2개면을 할애해 영화를 홍보했고 회원 선물용으로 티켓 5000장을 구입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카드사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했고 영화사는 흥행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영화속 상품광고(PPL)로 불리는 이같은 방식이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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