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5일보다 9.42포인트(4.66%)오른 211.70, 벤처지수는 20.23포인트(6.33%) 오른 339.83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49포인트가 내린 907.60을 기록했다.
코스닥벤처지수는 10월25일 이후 111.9포인트가 오르면서 상승률이 무려 4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거래소시장의 종합지수는 108.76포인트가 올라 상승률은 13.6% 정도였다.
▼8일째 상승행진▼
▽8일 코스닥시장〓미국 나스닥 지수가 3000을 넘어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한 데 힘입어 코스닥시장에서도 초강세가 이어졌다. 8일 텔슨전자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세에 힘입어 연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글과 컴퓨터 골드뱅크 등 인터넷테마주가 장세를 주도했다.
대형주들도 하나로통신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가운데 은행주 등도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 텔슨전자 등을 중심으로 1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추격매수 절대 금물▼
▽단기 과열권 진입 우려〓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스닥시장의 상승이 꺾이는 시점에서 코스닥시장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LG증권 리서치센터 서도원(徐鍍源)선임연구원은 “전문가들이 이번주에서 다음주 사이에 단기적인 ‘꼭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실적에 무관하게 테마를 형성하는 인터넷 정보통신 업종내의 거의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조만간 반락을 예고하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조사부의 노근창(盧勤昌)연구원은 “당분간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조정시 경영실적이 좋은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1월중에는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겠지만 12월에도 계속 상승해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인터넷테마株 유망▼
▽밀레니엄칩 선별적 매수〓노 연구원은 “인터넷 정보통신 반도체 등 이른바 밀레니엄칩 중에도 아직 매출 순익 등 실적이 나지 않은 서비스 업체보다는 장비와 시설 관련 업체들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울러 “코스닥시장에 이미 등록돼 있는 기업들의 경우 충분한 시세가 난 종목이 많은 만큼 등록에 앞서 공모에 나서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선임연구원은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조정을 거치더라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며 조정후에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