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9일 제니스사의 기업회생계획이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서 최종 승인돼 1년반을 끌어온 구조조정 작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기업회생계획 승인에 따라 제니스사가 보유한 기존 주식은 모두 소각되고 LG전자가 보유한 2억달러 규모의 채권은 신규 자본으로 전환돼 LG전자가 제니스사 지분의 100%를 확보하게 됐다.
95년 LG전자가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제니스사는 컬러TV와 브라운관, 디지털TV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경영사정이 크게 악화돼 멕시코 후아레스 공장을 포함한 4개 생산시설을 매각했으며 그동안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회사채 5300만달러를 탕감받았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