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株 보유 회사도 '테마주'로 뜬다

  • 입력 1999년 11월 9일 18시 45분


코스닥 벤처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갖고 있는 회사들이 증시의 새로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를 잘 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

9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메디슨 삼보컴퓨터 한국종합기술금융(이상 상장기업) 한국개발투자금융 한국기술투자(이상 코스닥등록기업) 등은 벤처기업 투자로만 1800억원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슨은 자회사인 메디다스의 주가가 급등, 이날 현재 760억원의 미실현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메디슨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1만1450원에서 9일 1만5900으로 39% 상승했다.

한국개발투자금융 주식 223만주, 삼보정보통신주 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도 이들 2개사의 주가급등으로 604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삼보컴퓨터와 메디슨은 이밖에도 두루넷 이머신즈 메리디안 등 코스닥 또는 나스닥시장 등록이 예정된 벤처기업 주식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이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

벤처기업 전문 투자회사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도 시공테크 인성정보 디지탈임팩트 등에 출자한 주식값이 폭등, 281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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