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당초 IBRD로부터 구조조정 차관으로 100억달러를 빌리기로 했으나 5월까지 70억달러를 빌린 뒤 나머지 30억달러에 대해서는 인출을 보류한 상태.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달러유입 증가에 따른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리보+1.3%정도의 금리로 해외기채가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리보+4%의 고금리로 IBRD 자금을 빌릴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BRD는 △한국이 대출을 해가야 정책협의를 계속할 수 있고 △한국의 위기극복에 IBRD의 자금지원과 정책협의가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고 싶은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말까지 자금지원과 함께 정책협의를 진행하는데 IBRD가 여기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 돈을 빌려쓸 것을 조르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