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는 이 제품은 하나를 만드는데 2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 제품을 주문하면 상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기간이 보통 1∼2년이 걸릴 정도. 한국에 들어오는 상품은 1년에 30개 남짓.
갤러리아백화점 명품팀 박주범대리는 “에르메스의 가방은 한번 사면 평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가죽이 닳거나 칠이 벗겨질 경우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하면 프랑스 본사에서 해당 제품을 제작한 장인이 원형 그대로 복원해주기 때문이라고.
박대리는 “할머니가 사서 손녀의 손녀까지 원형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가죽의 종류와 색상, 사이즈 등을 고객으로부터 일일이 주문받으므로 똑같은 제품이 있을 수 없다는 ‘차별성’도 명품의 품격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벌킨이라는 제품명은 19세기말 유명 여배우 제인 벌킨이 소지품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가방을 원해 특별히 제작해준 것을 계기로 붙여졌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