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는 현재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점포를 운영하면서 세계 할인점 업계의 ‘공룡’으로 통하는 미국의 월마트에 유일하게 대적하는 업체. 한국에서도 까르푸는 96년 진출한 이래 다른 할인점에 비해 큰 무리 없이 정착에 성공했다.
한국까르푸측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통 과학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유통 과학화’의 대표적 사례로 까르푸측은 ‘EDI(Electric Data Interchange)시스템’을 들었다. 이 시스템은 유통업체와 공급업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발주, 수주 및 물량보급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
까르푸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하면 유통업체와 공급업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져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더욱 빠르게 매장에 갖다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작업에 드는 시간과 인력의 낭비를 막아 절감된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보다 좋은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
까르푸라는 이름은 1호점이 문을 연 곳이 다섯개의 길이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했다는 점에 착안해 ‘교차로’라는 뜻의 프랑스어 까르푸(Carrefour)에서 유래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