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화에서 느낄 수 있듯 샤넬이라는 브랜드에서는 ‘여성스러움’과 ‘관능미’가 동시에 묻어난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샤넬의 향수는 ‘No.5’를 비롯해 ‘코코’ ‘크리스털’ ‘알뤼르’ ‘안티우스’ ‘에고이스트’ 등 수도 없이 많다.
샤넬측은 제품의 잇따른 히트가 반드시 샤넬이라는 ‘이름값’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제품 개발에 쏟는 노력이 남다르다는 것. ‘샤넬의 코’로 불리는 향수 전문가 자크 폴쥐는 독창적인 성분을 만들기 위해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한 때 멸종 위기에 놓였던 아나톨리아의 장미, 베네수엘라의 동가빈츠, 플로렌스의 아이린스, 유고슬라비아의 오크모스 등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도 샤넬이 찾아내고 보존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라고.
샤넬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는 미용과학뿐만 아니라 약학 의학 등 신체와 관련된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아이(eye) 메이크업의 경우 안과전문의들에 의한 실험을 반드시 거친 다음 제품화한다는 것.
흰색과 검은색의 깔끔한 조화속에 심플하게 디자인된 검은 글자가 돋보이는 샤넬 제품의 용기도 샤넬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