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브랜드]"외국기업도 우리경제 큰몫" 공감

  • 입력 1999년 11월 11일 01시 24분


최근 몇 년간 외국기업들의 대한(對韓) 투자가 늘어나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한 때는 ‘외제’를 쓰는 것을 죄악시하던 분위기가 있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외국기업도 한국경제의 중요한 한 주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들은 한국에서 외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며 외국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이 한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높은 편’이라는 응답이 67.6%,‘적당한 편’이라는 응답이 20.4%로 IMF를 겪으며 외국기업의 비중이 커졌다는 인식이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편’이라는 응답은 11.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높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구 71.1% △부산 70.7% △대전 70.0% △서울 66.5% △광주 61.3% 순으로 수출공단과 무역이 활발한 지역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외국기업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가 41%로 가장 높았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34%,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24%였다.

소득별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월수입이 401만원 이상인 응답자 중 61.2% △251만∼300만원 54.5% △301만∼400만원대가 △42.6%로 고소득층일 수록 높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응답자 중 62.6%, 블루칼라층의 61.5%, 화이트칼라층의 58.1%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외국 브랜드 제품의 가격에 대한 인식〓‘비싼 편’이라는 응답이 74.3%로 가장 많아 ‘외제는 고가(高價)’라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당한 편’이라는 응답은 23.1%,‘저렴한 편’은 2.5%였다. 성별로는 남자의 69.8%, 여자의 78.8%가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품 선택 유형〓‘국산’인지 ‘외제’인지를 따지지 않고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해본 후 선택한다’는 답변이 45.1%,‘가격이나 품질이 비슷할 경우 가능하면 국산을 선택한다’가 44.4%로 나타나 일방적인 외제 선호나 국산 선호가 아니라 합리적인 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로는 ‘비교해본 후 선택’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10대 55.8% △20대 49.7% △40대 37.2% △30대 33.6% △50대 26.9%순으로 나타났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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