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의 정유 지분은 쌍용정유의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공동 경영권은 아람코와 프랑스 파리바은행 등의 합작법인 매리웨더컴퍼니가 각각 인수했다.
이에 따라 쌍용그룹과 쌍용정유의 관계는 완전히 끊어졌으며 아람코가 63.4%의 지분을 확보,사실상 경영권을 독점하게 된다.
이번 매각으로 국내 정유업계는 토종인 SK㈜와 국내외 합작인 LG칼텍스정유 및 현대정유, 외국계인 쌍용정유가 맞서는 4강체제로 굳어지게 됐다.
쌍용측은 지난해 2월부터 쌍용정유를 매각키로 하고 대상 업체를 물색해 왔으며 올초에는 SK㈜에 양도하기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으나 대주주인 아람코측이 “경쟁업체에 공동 경영권을 넘길 수 없다”며 반발해 불발에 그치기도 했다. 쌍용정유는 지난해 6조원 매출에 2700억원의 순익을 올린 알짜기업.
업계에선 쌍용정유가 아람코의 지분 확대를 계기로 가격인하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나설 경우 정유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