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일드펀드는 11일까지 3291억원어치가 팔리는데 그쳤으나 12일 4087억원, 13일 2931억원이 판매돼 총 판매고 1조309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힘입어 투신사 전체 수탁고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 정부의 수익증권 환매제한조치 발표(8월12일)이후 처음으로 11일 1332억원 플러스(+)를 기록한 후 13일에도 579억원이 늘어났다.
단 국민은행 실권주청약 마감날이었던 12일에는 4225억원 줄어들었으나 이 역시 8∼10월 하루평균 수탁고 감소액 6300억원보다는 적은 규모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이하 투기등급 채권에 펀드재산의 절반이상을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우선청약, 세제혜택, 투신 및 증권사의 일정비율(5∼10%) 출자 등의 메리트가 있는 금융상품.
금감원은 개인과 법인에 대해 대우채 원리금의 80%가 지급되기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공사채형수익증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하이일드펀드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등은 일단 13일까지 모집된 고객돈으로 하이일드 1호펀드를 만든 뒤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투와 대투는 고객의 대우채 환매자금의 80%를 목표수익률 연 15∼20% 수준의 하이일드펀드 등으로 다시 끌어들인다는 전략. 투신사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을 이 펀드로 끌어들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유치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판매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