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기기 제조업체 ㈜엔터기술(대표 이경호)은 6년간 18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에만 몰두한 뒤 올해 7월 단 하나의 제품을 시판했다.
복잡한 음향기기들 없이 마이크 하나만으로 반주와 마이크 등 노래방을 대신할 수 있는 반주시스템 ‘매직 싱’이 그것. 벌써부터 ‘마이크 노래방’이란 이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마이크 하나만 있으면 마이크의 기능은 물론이며 1082곡의 가요 동요 팝송 등을 노래방에 맞먹는 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음악 연주와 목소리를 안방의 TV나 오디오, 심지어 자동차 카오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특히 오디오의 경우에는 무선 FM이 지원돼 굳이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연주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테레오 음향, 에코, 노래예약, 상자막 등 노래방의 기능이 모두 지원된다.
또 이 제품을 TV에 연결해 노래를 부르면 16컷의 그림이 화면에 나타난다. 고객이 원하면 결혼이나 회갑, 가족 사진을 직접 입력해 배경화면으로 쓸 수도 있다.
새로 나오는 신곡을 추가하려면 가로 세로 2㎝ 크기의 반도체칩(팩)을 마이크에 꽂으면 된다. 350여곡이 들어간 칩 하나의 가격은 4만원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혼자서 노래 연습도 가능하다.
매직 싱은 시판 4개월만에 미국 일본 필리핀 등에 매달 2000여대씩 수출되고 있다. 현대전자도 이 제품을 매달 2000대씩 구입하기로 엔터기술측과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경호사장은 “회사에서 직접 판매한 제품만 해도 벌써 7000대가 넘는다”며 “중장년층의 관심이 의외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매직 싱의 가격은 대당 29만8000원. 고객이 원하는 사진을 입력할 경우에는 5만원 추가. 02―2605―0884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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