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내년에도 맑음"… 외국 금융기관 전망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3시 51분


외국의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물가상승압력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외국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금융기관들은 내년 우리경제의 주요지표를 △국내총생산(GDP)성장률 4∼5% △소비자물가상승률 3∼4% △연말 환율 1100원대 △3년만기회사채 유통수익률 연 10∼11% 등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반에 대한 시각〓JP모건은 한국정부가 대우 실사결과 발표 과정에서 보여준 투명한 태도가 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을 최근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는 한국경제가 내년에도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내년 시장을 지배하는 요인은 인플레”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모건스탠리도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금리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모건스탠리는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했고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최근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환율과 관련해 자딘플레밍은 향후 12개월간 원화의 평가절하 또는 평가절상이 큰 폭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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