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종가보다 10.89포인트 하락한 213.96을 기록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선 개장초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대거 흘러나오면서 전날 종가보다 40.08포인트 폭락한 967.6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에도 불구,상승세로 끝난 점이 호재로 작용해 국내 증시도 개장초엔 16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173개에 그쳤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4개 등 675개에 달했다.
투자자들간에 활발한 ‘손바뀜’이 진행되면서 거래량은 4억9197만여주,거래대금은 7조425억여원으로 각각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69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지난달 28일 이후 지속된 순매수행진을 15일만에 끝냈다.
투신사가 1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전체 기관투자가들이 4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주가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개인들은 19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병익(李炳益)펀드매니저는 “외국인중 일부가 SK텔레콤 주식에 대해 매도주문을 낸 것을 계기로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한꺼번에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이지 상승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잠시 숨고르는 상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