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7일 “GM의 배타적 협상시한의 만료로 대우차 매각에 모든 업체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드도 실무자급 수준에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최근 대우차 자산평가를 마치고 내부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달 중 입장을 정리해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GM은 특히 최근들어 대우자동차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여전히 가장 유력한 대우차 인수후보라는 것.GM에 이어 대우차에 큰 관심을 보이는 회사는 다임러크라이슬러.
이 회사 관계자는 “쌍용자동차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 제품을 생산한 경험이 있어 현재 인수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우자동차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웨인 첨리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GM이 우선협상자여서 지금은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협상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드의경우는이보다 소극적이며 추가적인 대우자동차의 채무조정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김홍중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