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구원 "서유럽 중소형국가 개방전략 본받으라"

  • 입력 1999년 11월 17일 18시 15분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등 서유럽의 중소형 국가들은 역사적 경제적 조건에서 우리나라와 닮은 꼴.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생존을 위협받았던 점이나 인력과 천연자원이 부족한 점도 닮았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로 성장했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서유럽 중소형 국가들 국부(國富)의 비결’이라는 보고서에서 “서유럽 중소형 국가들의 성장전략은 우리 경제의 발전 모형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평가했다.

▽시장개방을 활용하라〓이들 나라들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해외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핀란드의 노키아, 스위스의 네슬레,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은 이렇게 해서 탄생할 수 있었다.

▽금융시장 활성화〓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뛰어난 것도 이들 국가의 특징.룩셈부르크 스위스 벨기에등의 국가에서 은행자산과 주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독일이나 프랑스는 물론 미국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적절한 사회보장시스템〓중소형 국가에서 잘 짜여진 사회복지 체제는 국민적 요구에 기인하는 만큼 정치적 당위성을 가지며 한편으로는 사회안정을 도모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그러나 재정악화에 이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운용해야 한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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