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7일 증권 종합금융 보험 등 54개 금융기관을 포함한 3월결산 상장법인 76개사의 반기 실적을 분석, 매출이 23조5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8863억원의 적자에서 3조3092억원의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경기회복과 수출증가에 따른 매출 급증 △금리하락과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감축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증권시장의 호황 등에 힘입은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금융업종중 증권업의 경우 매출이 8조1094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22.8% 증가했으며 반기순이익도 2721억원의 적자에서 2조6891억원의 대규모 흑자로 전환됐다.
LG증권은 반기순이익이 무려 194배나 증가했으며 한빛 세종 대신 대우 신한 삼성증권 등도 16∼42배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은 자동차 관련 모집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6조5436억원으로 38% 늘었으며 반기순이익은 3001억원으로 247.8% 증가했다.
종합금융사는 매출이 2조2636억원으로 3.7% 늘었으며 반기순이익은 582억원 적자에서 1669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
산은캐피탈 한국개발리스 한빛여신전문 한미캐피탈 등 기타금융업체들은 매출이 1조6237억원으로 19.4% 줄었으나 적자폭은 지난해 5901억원에서 1천201억원으로 크게 즐어들었다.
26개 제조업체의 경우 총매출액이 1조8121억원으로 16.3% 늘어났고 반기순이익은 1002억원의 적자에서 613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218.8%에서 204.7%로 14.1%포인트 낮아졌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