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장시 자본이득을 둘러싼 정부와 생보사간 시각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연내에 생보사 상장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9일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 삼성과 교보생명이 다음주 중 자체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업계의 상장안이 나오면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정부안에 이를 반영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업계가 향후 자금조달이나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장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주식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것에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정부나 국민이 납득할 만한 안이 나올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밝혔다.
삼성 교보생명은 90년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서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을 사내에 유보시켜놓은 돈 각각 939억원과 680억원을 계약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되 상장시 주식배분은 힘들다는 입장.
반면 정부는 상장이득이 막대한만큼 일정 비율의 주식을 계약자에게 배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업계 자체 의견이 나오더라도 연말까지 상장안에 합의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교보생명의 상장도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