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美라이코스회장 "인터넷은 혁명의 도구"

  • 입력 1999년 11월 21일 20시 28분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종합 미디어’회사로 대변신하고 있는 미국 라이코스(Lycos)사의 로버트 데이비스(42) 창립자겸 회장.

보스턴 외곽에 위치한 라이코스 본사에서 만난 그는 “인터넷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혁명적인 힘”이라고 인터넷 예찬부터 시작했다.

데이비스회장은 “얼마전 한국에서 개인홈페이지 ‘트라이포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0일만에 8만명이 가입한 것도 인터넷이 인간의 역동성을 최고로 발휘하게 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인터넷기업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 그는 “인터넷업체들도 앞으론 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뉠 것”이라며 “많은 인터넷기업들이 망하거나 인수 합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코스(www.lycos.com)는 미국 야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포털사이트 업체. 순익을 내는 몇 안되는 인터넷업체 중 하나이다. 올해 매출은 3억5000만달러를 웃돌 전망. 주가도 2년 연속 100%씩 올랐다.

올해 7월에는 미래산업과 손잡고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를 설립했으며 일본 유럽 등 세계 15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성장세가 눈부시다.

데이비스회장은 “2002년 미국 광고시장 규모는 80억달러인데 비해 사이버공간에서 물건을 사는 E커머스 마켓 규모는 340억∼400억달러로 예상된다”며 “세계최고 기업은 여기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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