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이후 전산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는 점도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청호컴퓨터의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
아울러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통신의 ADSL 사업 발주에 참여한다는 계획과 관련, 수주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월초 코스닥시장 등록 예정인 한통프리텔주식도 17만주나 갖고 있어 대규모 평가익이 기대된다.
외국투자자들의 인식도 좋아 소시에테 제너랄(SG)증권사의 경우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동안 ‘중립’ 의견을 냈던 노무라증권도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10월초부터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물량 59만주가 쏟아져나와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시장에서 모두 소화돼 재상승의 기류를 탄 것.
현대증권 류용석 대리는 “그동안 청호컴퓨터의 수익성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올해 매출은 31%, 순이익은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과장은 “자동화기기부문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성장성 재료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