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관련주들의 강세로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약한 모습이었다.
34개 업종 가운데 종이 기타제조 도매 육상운수를 제외한 30개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증권주는 40개 종목 중 39개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승종목이 196개에 그쳤던 반면 하락종목은 666개에 달해 투자자들은 이날 시장상황을 ‘빛좋은 개살구’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SK텔레콤 데이콤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한 반면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SK텔레콤과 데이콤은 신고가(新高價)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866억원어치를 순매수. 투신권은 이익실현이 가능한 종목을 사들이느라 30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증권 보험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팔자’를 쏟아내 기관 전체로는 738억원 순매도. 개인들도 2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승종목이 극소수에 그치는 등 시장상황이 극히 좋지 않은 상태”라며 “개인들은 당분간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우그룹 주식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우와 대우중공업이 거래량 1, 3위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손바뀜이 일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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