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주력社 워크아웃]추후발생 손실금분담 '불씨'로

  • 입력 1999년 11월 26일 19시 46분


㈜대우와 대우자동차 등 대우 주력사의 워크아웃방안이 일부 확정됨으로써 대우처리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는 적지않다. 채권단이 시한에 쫓겨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내용에만 합의하고 대우채 보증채의 서울보증보험 대지급문제와 손실분담문제 등 쟁점사안은 추후 협의키로 해 분쟁의 불씨를 남겨놓았기 때문.

◆해외채권단도 변수

특히 대우 주요 해외채권단 운영위원들이 30일경 방한해 워크아웃 참여여부를 놓고 벌일 막판 협상은 대우처리에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채권단은 최근 법정관리설이 급부상했던 ㈜대우에 대해서 법정관리로 입게될 손실을 우려해 금융지원을 통해 살리기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워크아웃안에 ‘추후 협의’로 남겨둔 보증채대지급문제와 추후 발생할 손실분담에 대해서 채권단간 이해 상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측은 원금을 50∼70%만 대지급하고 나머지는 차환발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투신권은 부실심화를 이유로 전액 대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추후 발생하게 될 손실에 대해 채권단이 손실분담확약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투신권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 두가지는 26일 열린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채권단협의회에서도 그대로 문제가 돼 채권단은 일단 주력 3개사처럼 추후 협의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할 방침.

◆"보증채문제 풀어야"

채권은행 관계자는 “보증채 대지급문제는 결국 정부가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라며 “채권단은 ㈜대우에 대해 아직도 법정관리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워크아웃플랜이 결정되지 않은 계열사는 대우클럽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 2개사가 남게된다. 이 2개사에 대해서는 계열사에 지원한 중개자금 문제가 쟁점으로 남아있어 채무동결기한을 연장해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합의가 안될 경우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카드부문만 남기고 모두 정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한편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30일 해외채권단 협상에서 소액채권금융기관의 채권은 손실률을 할인한 뒤 매입해줘 채권단에서 제외시키고 주요채권은행은 워크아웃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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