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회계법인도 특별감리…내년부터 매년 실시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4대그룹(5대그룹중 대우 제외) 주요 계열사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에 대해 특별감리할 방침이다.

또 시가평가제가 시행되는 내년 7월 이후 부실 투신운용사는 자산부채이전(P&A)방식을 통해 즉시 정리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주말 증권 투신사장단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금감위 업무방향을 제시했다고 29일 금감위가 밝혔다.

금감위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4대 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검 및 주요 계열사의 회계법인에 대한 특별감리를 매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또 올해까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대체로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에는 주식 채권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시장개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이를 위해 코스닥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전산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가격제한폭 수수료율 진입비용 등을 대폭 자율화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는 내년 7월 이후 부실해지는 투신운용사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P&A방식으로 즉각 정리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증권 투신사들이 시가평가제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김대변인은 덧붙였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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