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수출로 승부…선진국시장 집중공략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가전업계가 수출로 방향을 틀었다.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잠재력이 큰 선진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약간의 신규수요와 대체수요만 남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IMF경제난으로 지난해 내수시장이 40%가량 줄어들면서 해외시장 개척이 중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화상태 내수시장〓현재 가전 3사의 전체 매출대비 수출비중은 △LG전자 80% △삼성전자 70% △대우전자 90%선. 수출편중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

이는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 TV 보급률은 97%로 이미 생활필수품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도 각각 80%대와 70%대의 높은 보급률을 기록중이다.

▽선진국 중심 수출〓국내 가전업계가 겨냥했던 시장개척 대상국은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었지만 이들 시장수요가 최근 경제위기로 위축되면서 선진국 수출비중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평면TV 액정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진국 수출이 증가해 1∼10월중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4억달러를 수출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및 CIS지역 수출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20%까지 낮아지자 선진국시장을 집중공략중이다. 대우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장기공급계약과 해외생산시설을 통해 선진국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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