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는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기전에 발행회사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주주에게 배정할 신주의 일부를 회사채 보유자에게 돈(행사가격)을 받고 넘겨줄 것을 약속한 조건부 사채.
BW를 인수한 투자자들은 발행회사의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주식을 받아 평가익을 실현하고 낮으면 그냥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30일까지 BW 발행건수는 80건으로 지난해 3건에서 2566% 늘었고 규모도 4527억원에서 5조627억원으로 10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발행도 작년 1건에서 올해는 28건으로 증가했으며 규모도 1386억원에서 1조5885억원으로 커졌다는 것.
거래소는 이같은 BW발행 증가에 대해 기업들이 올들어 증권시장 활황세를 토대로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자금마련 창구를 다양화시킨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발행된 BW중 현재 평가익을 기록중인 것은 전체 80건중 15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65건은 평가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수익률도 -3.9%에 불과하다는 것.
평가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한별텔레콤이 평가수익률 700%로 가장 높았고 금호전기(329%) 청호컴퓨터(270%) 신성이엔지(262%) 샘표식품(138%) 등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디아이와 샘표식품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를 제외한 기업들은 사모발행을 해 이를 인수한 많은 개인투자자가 평가손을 보는 셈”이라며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즉각 평가익으로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