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주재로 ‘Y2K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컴퓨터의 2000년도 인식 오류로 생기는 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전문가, Y2K인증센터 인증심사원 등 총 1017명으로 구성된 ‘Y2K 119 기술지원단’을 발족, 비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기술지원단은 20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도시에 비상대기하면서 Y2K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곧바로 출동, 무료로 기술을 지원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예정이다. 신고센터는 정보통신진흥협회(02-582-0100)에서 운영한다.
정부는 또 정보통신부에 설치된 Y2K상황실(02-750-1583∼6) 인력을 21명에서 56명으로 늘리고 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는 24시간 비상 근무하기로 했다.
정부는 Y2K 문제해결을 위해 그동안 5372개 기관이 총 1조1090억원을 투입했으며 정부기관 은행 병원 등 2만3000여 기관과 기업에 대한 현장점검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연말연시에는 평상시보다 2∼3배에 달하는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국내 원유재고도 44일분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국내 벤처기업들도 Y2K문제 해결을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PC업그레이드업체인 ㈜컴닥터119 등 20여개 벤처기업은 최근 ‘Y2K815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5일까지 Y2K 신고를 접수중이다.
이들은 업체 전산전문가 900명 자원봉사자 100명을 동원해 이달말까지 접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달간 Y2K문제를 무상해결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수 및 문의는 상황실(02-3275-3000) 또는 Y2K구조대(080-7000-119).인터넷(www.comdoctor119.co.kr) 접수도 가능하다.
〈이훈·김종래기자〉dreamland@donga.com 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