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내(주식시장)에서 뮤추얼펀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뮤추얼펀드에 대해 충분한 이해없이 덤볐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예컨대 매매 기준이 되는 기준가에 성과보수가 반영되지 않은 사례가 빈번, 실제 수익률이 기준가를 훨씬 밑돌 가능성이 높다.
★초과수익 일정분 펀드몫
▽성과보수란〓운용보수와는 별도로 투자성과가 좋을 경우 따로 떼는 보수. 미래에셋 ‘박현주 시리즈’등 15개 뮤추얼펀드가 운용사에 성과보수를 지급키로 했다.
성과보수는 ‘15% 초과수익의 20%’를 떼는 펀드가 많다. 누적 수익률이 15%를 넘을 경우 이를 초과하는 부분의 20%를 가져가겠다는 것.
펀드 순자산가치(운용후 펀드재산)의 일정비율 내에서, 또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능가할 때만 성과보수를 받는다는 등 조건을 달리하는 펀드도 몇몇 있다.
▽왜 문제인가〓처음부터 가입한 투자자들은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장내에서 주식을 사 뮤추얼펀드의 주주가 된 사람들은 다르다.
성과보수를 떼는 펀드 중 미래에셋 알바트로스1호를 제외한 14개 펀드는 기준가에 성과보수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 따라서 기준가보다 주가가 훨씬 싸게 느껴져 덥석 ‘사자’주문을 내면 후회하기 쉽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박현주1호를 예로 들어보자(표2).
11월 29일 현재 94.8%의 수익률을 내 1주(액면가 5000원)당 순자산가액은 9739원. 같은 날 주가는 8500원. 따라서 주당 1200원 이상 이익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는 잘못.
성과보수(805원)를 떼고 채권운용에 대한 세금(세율 24.2%) 44원을 빼면 주당 가치는 8890원에 그친다. 여기에 청산비용 등이 추가로 떨어져 나가면 돌아오는 돈은 지극히 적을 수있다.
★만기임박 펀드는 피해야
▽만기임박 펀드는 피하는 게 상책〓투자자에게 성과보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주주명부 폐쇄여부. 22일이 만기인 삼성투신의 프라임 다이나믹 등은 이미 지난달 24일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존속기간 1년인 뮤추얼펀드는 주주총회에서 청산 또는 만기연장을 결의하기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 주주를 확정한다. 주주명부가 폐쇄된 뒤에는 장내에서 뮤추얼펀드를 사도 결산주총시 참여권이 없다.
만기가 곧 돌아오는 뮤추얼펀드 중 미래에셋 박현주 1,2,3호와 알바트로스 1호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는 만기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순자산액등 직접 확인을
▽투자전략〓먼저 성과보수를 받는 펀드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성과보수를 떼는 뮤추얼펀드는 거래소시장에 박현주3호와 알바트로스1호 등 2개. 나머지 13개는 모두 코스닥시장 종목이다.
다음엔 해당 뮤추얼펀드의 주당 순자산가액과 성과보수 등 차감액을 알아내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돈과 주가를 비교,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길 때 ‘사자’주문을 낸다.
순자산가액과 성과보수 등은 운용사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주명부 폐쇄여부도 자산운용회사에서 알아볼 수 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