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증 "損保-정보통신株등 뉴라운드협상 최대수혜"

  • 입력 1999년 12월 1일 19시 19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협상은 의제선정에서 부터 각국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어 최종 결론까지는 아직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뉴라운드에서 다룰 내용이 농산물 서비스분야 전자상거래 환경 반덤핑관세규제 등 중대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협상과정에서도 국내 산업 및 증시에 미칠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은 1일 이번 뉴라운드에는 △서비스산업 추가개방 △관세 추가인하 △반덤핑관세규제 등이 의제로 상정될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 화섬 전자상거래 손해보험주를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서비스산업 추가개방〓서비스분야 개방과 관련,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서비스영역을 개방해 추가개방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 등 개발도상국으로 금융서비스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한빛은행의 인민폐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며, 중국내 보험업 영업허가를 신청한 삼성화재의 경우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 추가인하〓공산품 관세인하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클 것으로 LG측은 분석한다.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등 개도국시장이 확대되면서 철강 화섬 정보통신업종의 수혜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지적.

수혜종목으로는 △포항제철(철강) △코오롱 효성 한국합섬(화섬) △삼성전자 LG정보통신(정보통신)△농심 동양제과(식품) △현대자동차 한라공조 현대정공 삼립산업 평화산업(자동차 및 부품) 등을 꼽았다.

▽반덤핑관세규제〓반덤핑관세는 주로 선진국이 보호무역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규제가 될 경우 선진국시장에 수출하는 반도체 철강 자동차업종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을 전망. 수혜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포철 삼성전기 LG전자 등.

▽전자상거래〓전자상거래에 대한 무관세원칙이 실현될 경우 이미 무역포탈사이트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한솔CSN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또 물류증가에 따라 택배업체인 한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문제〓개도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조과정에서 국제규범이 정하는 일정수준 이상의 환경오염을 발생시킨 국가나 기업의 제품수입을 제한’하자는 선진국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환경오염방지 투자를 촉발, 삼성엔지니어링(오폐수정화기술)과 창원기화기(공기정화기술) 등 관련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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