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추가하락을 예상한 국내외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달러매물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1149.50원까지 떨어졌다가 외환당국의 정책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7.30원 하락한 1150.00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이 일시적이나마 1140원대로 내려간 것은 연중 최저치인 1월7일(1149.00원) 이후 처음.
외환딜러들은 “11월중 외국인들의 직접투자자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달러 공급은 넘치는 반면 당국의 개입의지는 강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환율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1.26포인트 하락한 967.90으로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8.75포인트 떨어진 215.5를 기록해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집중매수해온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등 정보통신 관련주를 팔고 개인투자자들이 약세현상을 보이던 개별종목을 덩달아 매도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박원재·이진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