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27.6% 하락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보름간 24개 증권주(우선주 제외)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27.6% 떨어졌다.
증권주는 지난달 중순 정보통신이나 인터넷 관련주들과 더불어 급상승했고 지난달 16일에는 대신 신영 동원 LG투자증권 등이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투자증권 이장희선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이 사상 최고인데다 하락폭도 크기 때문에 반등가능성은 높다”며 “대우사태에 따른 불안요인이 걸러지는 내년 1∼2월경 재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주의 하락세는 보험과 은행주에도 파급돼 이들 업종은 같은 기간중 각각 평균 27.8%와 19.3% 떨어졌다.
★보험-은행주도 영향
특히 은행주는 2일 현재 16개중 11개 주가가 액면가(5000원)를 밑돌았다.
보험주의 경우 계절적인 영향으로 자동차사고율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보험업종의 장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우증권 이승주과장은 “손해보험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전체 순이익을 2배정도 웃돌았다”며 “내년 1·4분기에 사고율이 정점을 지나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매각여부 고비
은행주는 최근 신탁계정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나 보유중인 채권을 사갈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투자자의 관심도 멀어져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
LG투자증권 이준재선임연구원은 “정부가 하이일드펀드 같은 새상품을 개발해 은행의 채권을 사주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이 고비만 넘기면 내년에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