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올 사상최대 흑자… 12조8004억원 예상

  • 입력 1999년 12월 8일 17시 57분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12월결산 상장법인중 관리종목,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등을 제외한 443개 종목의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 올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규모인 12조800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작년에 6조945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내년에는 은행들이 올해 3조원 적자에서 2조2820억원 흑자로 전환하는데 힘입어 20조7008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김순영(金淳永)투자분석팀장은 대규모 순익 증가의 원인으로 △경기 회복 △자산매각 사업분할 등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특별이익과 영업외수익 발생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은 조사대상 기업 전체 순이익의 25%에 해당하는 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이외에 LG전자(1조9800억원), 한국전력(1조2600억원), 포항제철(1조2401억원) 등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삼보컴퓨터 등 74개사가 흑자로 전환하고 삼성전기 등 8개사는 삼성자동차 관련 손실로 인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합 등 워크아웃 대상 기업과 대우사태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큰 조흥 한빛 외환은행 등 33개사는 작년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순이익증가율은 전자 및 통신장비가 5조8620억원으로 5328%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의료정밀기기(858%), 사무기기(672%), 자동차 및 운수장비(659%) 등의 순이다.

비철금속광물 전기기기 건설 도소매 서비스오락 등은 흑자전환이 예상됐으며 섬유 의복모피 금융 등은 작년에 이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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