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信 자율로 새마을금고-신협 '수익증권 환매'

  • 입력 1999년 12월 8일 19시 34분


금융감독원은 새마을금고 신협에 대한 수익증권 환매제한 완화결정 여부를 사실상 업계의 결정에 일임하기로 했다.

투신업계는 현재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자금 규모가 큰데다가 다른 금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환매해주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 환매가 이뤄지더라도 소규모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강병호(姜柄皓)부원장은 8일 오후 증권 투신사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정부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부원장은 “새마을금고 신협의 환매완화 결정에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자금규모가 크고 금융기관 형평성문제로 양기관의 환매제한을 푸는 것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 차원에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환매제한 완화 방안을 만들거나 투신권에 강요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강부원장은 이와 함께 “투신권의 대우채편입 펀드의 환매비율을 80%에서 상향조정하는 것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업계가 자체적으로 알아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투신업계는 환매비율 상향조정과 관련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힘든 것으로 보고 회사별로 이를 검토하고 있으나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진통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