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관계자는 8일 “포드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폴 드렌코이사가 7일 방문해 대우차 인수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드렌코이사는 대우자동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따른 채무조정내용 등 관련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GM 피아트와 마찬가지로 포드도 인수의향만 밝힌 단계로 아직 대략적인 인수조건 방식 등은 논의한 바 없다”며 “수의계약 또는 경쟁입찰 등 매각방식 결정을 포함한 본격적인 매각작업 돌입은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가 대우차에 대한 인수의사를 표명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GM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68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GM의 814만대에 이어 생산량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폴 드렌코 포드 이사는 아태지역에 대한 포드의 신규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 입찰을 지휘한 바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