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어치 사주세요" '큰 개미'들이 는다

  • 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한번에 1억원 이상의 매수주문을 내는 ‘큰손’들이 증시로 몰려오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9일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매수주문중 1억원 이상 주문비중이 지난 8월의 평균 24.8%에서 이달(1∼3일)에는 27.0%로 2.2%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1억원이상 매수주문의 평균액도 같은기간 2억3500만원에서 2억4900만원으로 5.9% 늘어났다.

거래소는 증시호황에 따라 주가가 상승해 평균주문단가가 커진데다 큰손들의 대량매매주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1호가당 평균주문액은 지난 8월 1080만원에서 12월에는 994만원으로 8% 감소했다. 주가 양극화로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종목의 주가가 내려간 것이 주요 원인.

1억원이상 주문이 많았던 종목은 천일고속이 6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석유공업(61.9%) SK텔레콤(53.9%) 한국개발리스(49.1%) 삼성전자(48.8%) 등의 순이었다.

한편 1억원 이상 주문이 전혀 없었던 종목도 39개나 됐으며 대부분 우선주와 관리종목이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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