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株는 '노다지'…분할30일뒤 65% 상승

  • 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주권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 또는 1000원으로 잘게 쪼개는 액면분할이 주가상승에 호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이 올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주권 액면분할을 실시한 58개 종목을 대상으로 분할 전후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분할 후의 주가상승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할 전 30일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29%인 반면 분할 후 30일동안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65%에 이른 것.

액면분할 이후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5월7일 분할한 라이텍산업으로 상승률이 678%에 달했다. 이밖에 한일사료 한미창투 알루코 태광밴드 휴맥스 터보테크 등도 액면분할 후 주가가 두 배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액면분할 전 한 달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국정보통신 두인전자 터보테크 한국디지탈 등 21개(조사대상 58개의 36%)에 그쳤으나 분할 후 주가 상승종목은 37개(64%)로 급증했다.

이처럼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유통주식 증가로 거래가 활발해지기 때문.

그러나 이보다는 투자자들이 싸다고 느끼는 ‘착시현상’이 더 중요한 원인이라고 동양증권은 풀이했다.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모두 110여개 종목이 분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계획이 확정된 종목도 동성플랜트 시공테크 신양화성 등 약 30개.

액면분할 재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액면가 5000원짜리 구주(舊株)를 신주로 바꿔주기 직전, 구주제출 마감일 2∼3일 전에 해당주식을 사는 것이 좋다. 통상 구주제출 마감일 전날에는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