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올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주권 액면분할을 실시한 58개 종목을 대상으로 분할 전후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분할 후의 주가상승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할 전 30일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29%인 반면 분할 후 30일동안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65%에 이른 것.
액면분할 이후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5월7일 분할한 라이텍산업으로 상승률이 678%에 달했다. 이밖에 한일사료 한미창투 알루코 태광밴드 휴맥스 터보테크 등도 액면분할 후 주가가 두 배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액면분할 전 한 달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국정보통신 두인전자 터보테크 한국디지탈 등 21개(조사대상 58개의 36%)에 그쳤으나 분할 후 주가 상승종목은 37개(64%)로 급증했다.
이처럼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유통주식 증가로 거래가 활발해지기 때문.
그러나 이보다는 투자자들이 싸다고 느끼는 ‘착시현상’이 더 중요한 원인이라고 동양증권은 풀이했다.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모두 110여개 종목이 분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계획이 확정된 종목도 동성플랜트 시공테크 신양화성 등 약 30개.
액면분할 재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액면가 5000원짜리 구주(舊株)를 신주로 바꿔주기 직전, 구주제출 마감일 2∼3일 전에 해당주식을 사는 것이 좋다. 통상 구주제출 마감일 전날에는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