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외환보유 내년 1000억달러 목표

  • 입력 1999년 12월 10일 19시 52분


내년중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지 2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외환보유액을 계속 확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재경부는 내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억∼150억달러에 이르고 원화가치 상승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달러매입에 나서는 경우 내년도 외환보유액은 900억∼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701억달러로 작년말의 485억달러에 비해 225억달러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은 최근 국회답변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계속 쌓지 않을 경우 원화가치 상승압력이 발생하는 만큼 보유액을 계속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3개월간의 수입대금 300억달러, 단기외채를 갚을 수 있는 자금 300억달러, 외국인주식투자금의 일시 유출에 대비한 자금 600억달러 등을 달러로 준비해놓아야 하며 통일비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일본 2700억달러 △중국 1500억달러 △대만 1000억달러 △홍콩과 싱가포르 각각 800억달러 등이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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