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서 내년 경기는 모든 업종에 걸쳐 ‘맑음’이라는 이례적인 예보를 냈다.
상의측은 “환율 불안정과 유가 상승 등 암초가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과 신규 설비투자 재개로 실물 경기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올해 생산량 280만대로 97년 수준(281만8000대)을 회복했다. 내년 내수는 올해보다 12.4% 증가한 145만대, 수출은 6.0% 늘어난 160만대에 이르러 생산량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
▽섬유〓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관세 인하로 수출이 올해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의류제품 소비가 늘면서 올해보다 5.1% 늘어날 전망.
▽가전 반도체〓가전은 국내경기 회복과 엔화 강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생산이 10.0% 늘어난 86조482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 내수는 올해보다 14.3% 증가한 12조7000억원, 수출은 18.7% 늘어난 61조원 규모로 예상.
반도체의경우 내년생산은236억 달러로 올해보다 15.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빅딜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반 기계〓기업체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공해방지 등 신규 설비투자가 이뤄지면서 올해보다 11.2% 늘어난 32조714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미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압력이 거세지면서 수출은 올해보다 0.2% 증가한 1300만t에 그칠 전망. 내수는 국내 판재류 수요가 늘어 올해보다 8.1% 늘어난 3599만t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정유〓유화제품은 유가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를 타고 올해보다 5.0% 늘어난 1459만t에 이를 전망. 정유는 내수가 올해보다 6.7% 증가한 214만 배럴, 수출은 올해보다 2.6% 늘어난 96만4000배럴 규모로 추정.
▽조선〓엔화 강세에 따른 대일 경쟁력 우위로 건조량이 올해보다 16.7% 늘어난 1050만t 규모에 이를 전망.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