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商議 "모든 업종 내년 경기 '맑음'"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2000년 경기는 전업종에 걸쳐 ‘파란불’.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서 내년 경기는 모든 업종에 걸쳐 ‘맑음’이라는 이례적인 예보를 냈다.

상의측은 “환율 불안정과 유가 상승 등 암초가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과 신규 설비투자 재개로 실물 경기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올해 생산량 280만대로 97년 수준(281만8000대)을 회복했다. 내년 내수는 올해보다 12.4% 증가한 145만대, 수출은 6.0% 늘어난 160만대에 이르러 생산량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

▽섬유〓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관세 인하로 수출이 올해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의류제품 소비가 늘면서 올해보다 5.1% 늘어날 전망.

▽가전 반도체〓가전은 국내경기 회복과 엔화 강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생산이 10.0% 늘어난 86조482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 내수는 올해보다 14.3% 증가한 12조7000억원, 수출은 18.7% 늘어난 61조원 규모로 예상.

반도체의경우 내년생산은236억 달러로 올해보다 15.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빅딜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반 기계〓기업체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공해방지 등 신규 설비투자가 이뤄지면서 올해보다 11.2% 늘어난 32조714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미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압력이 거세지면서 수출은 올해보다 0.2% 증가한 1300만t에 그칠 전망. 내수는 국내 판재류 수요가 늘어 올해보다 8.1% 늘어난 3599만t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정유〓유화제품은 유가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를 타고 올해보다 5.0% 늘어난 1459만t에 이를 전망. 정유는 내수가 올해보다 6.7% 증가한 214만 배럴, 수출은 올해보다 2.6% 늘어난 96만4000배럴 규모로 추정.

▽조선〓엔화 강세에 따른 대일 경쟁력 우위로 건조량이 올해보다 16.7% 늘어난 1050만t 규모에 이를 전망.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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