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걱정마세요"…손실보상 외화예금 인기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상해주는 은행권 외화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환율하락으로 손해를 본 경우 추가이자 또는 현금으로 보전해주거나 원화가치 상승이 덜한 다른 통화로 바꿔준다는 점.

외환거래 규모가 큰 중소기업이나 해외 유학중인 자녀에게 송금을 자주 하는 개인들이 이용할만하다.

외환은행의 ‘환율안심 외화정기예금’은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에 대해 달러당 15원씩 보상해주는 1개월짜리 정기예금.

예금 가입한도는 5000달러 이상으로 만기때의 환율이 가입 당시보다 달러당 25원이상 떨어지면 예치금액 1달러당 15원씩 환차보상금을 받는다.

금리는 연 1.7%로 일반 외화정기예금보다 4%포인트 낮지만 요즘처럼 환율 하락폭이 클 때는 의외의 추가이익을 챙길 수 있다.

조흥은행은 “환위험은 최소화하고 이자수익은 극대화한다”는 취지로 환율 하락폭에 맞춰 예금금리를 더 얹어주는 ‘미니―맥스 외화정기예금’을 내놓았다. 만기때 환율이 가입할 때보다 달러당 50원 하락하면 0.41%포인트를, 100원이상 떨어지면 1.29%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한다.

씨티은행은 예치중인 예금을 △미국 달러 △유로 △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5개 통화로 별도 수수료없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외화종합예금을 판매중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급상승할 때는 원화가치 상승이 덜한 다른 통화로 전환해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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