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식 또는 현금으로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은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받을 자격이 생기기 때문.
▼오늘 공시보고 내일 매입을▼
▽은행예금과 비교하면〓현재 연 7.8%선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배당투자는 단순 계산으로 평균 5배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연 7.8%는 하루 이자로 계산할 때 0.0214%. 반면 증권거래소가 추정한 올 배당투자 평균수익률 2.29%를 16일부터 내년 초까지 남아있는 기간 20일로 나누면 하루 수익률이 0.1145%에 달해 5배이상 유리하다.
▽유망종목 고르기〓주식배당의 경우 12월 결산법인들은 16일까지 공시를 하게 돼있다. 이 결과를 보고 17일 배당투자를 감행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주식배당을 공시한 상장회사 중 가장 유망한 기업은 기라정보통신. 20%의 주식배당, 즉 1주당 0.2주를 배당으로 나눠준다.
현금배당은 불행히도 정기주총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과거의 배당성향과 올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유망한 종목을 고를 수밖에 없다.
▼배당은 액면기준 수익률 따져야▼
97, 98사업연도에 현금배당을 많이 한 회사는 한국카프로락탐 조흥화학 삼영전자 신도리코 태광산업 포항제철 동양전원 등이다.
▽배당수익률이 중요〓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시가(時價)배당이 아닌 액면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주가가 얼마가 됐든 배당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배당률’이나 ‘주당배당금’ 등에 현혹되지 말고 배당수익률, 즉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을 따져야 한다.
예컨대 액면가 5000원인 A사의 주가가 1만원, 배당금이 1000원이라면 배당률은 20%지만 배당수익률은 10%로 떨어진다. 따라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려면 주가가 낮아야 한다.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낮은 편.
그러나 아무리 단기투자라도 무조건 저가주를 선호하는 것도 문제. 주가가 낮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주보다 1%가량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가 유리하다. 대부분의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가격이 싸 배당수익률이 높다.
▼주식배당 경우 배당락 적용 불리▼
▽주식배당보다 현금배당이 유리〓주식배당만 하는 회사와 현금배당만 하는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현금배당이 좋다. 주식배당은 배당락을 적용받기 때문.
배당락이란 배당을 받는 대가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내년 1월4일 증시개장때 올 12월28일 종가보다 작건 크건 주가가 떨어진다. 그래야 내년 초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과 형평이 맞기 때문.
그러나 현금배당에는 배당락이 없다. 거래소는 올 초까지만 해도 전년의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배당락을 시켰으나 내년 초부터는 현금배당은 배당락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같은 값이면 현금배당이 유리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