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배당 크게 늘어 '99년 해피엔딩'

  • 입력 1999년 12월 16일 19시 28분


12월결산 상장회사들이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식배당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12월 결산법인 주식배당 예고공시 마감일인 16일 64개 기업이 주식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작년(50개)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가라정보 20% 최대▼

1사당 평균 주식배당률도 작년 4%에서 올해는 4.81%로 높아져 주주들은 풍성한 배당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옮겨온 기라정보통신이 주당 0.2주로 1위, 이어 주식배당률 10%의 주택은행과 동방아그로 자화전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주식배당률 증가 상위사들은 대부분 작년에는 주식배당을 거의 하지 않은 회사들이었다.

전자업종 회사들은 올해 평균 주식배당률이 6.5%에 달해 주주중시 정책이 두드러졌다.

▼15개社 3년연속 실시▼

97사업연도부터 3년연속 주식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종근당 등 15개사에 달했으며 2년연속은 17개사, 신규 주식배당회사는 3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주들의 배당요구가 높아진 데다 투자를 본격화하려는 기업들이 사내유보를 늘리기 위해 현금배당보다는 고율의 주식배당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주식배당을 한 회사의 내년 초 증시 개장일 기준가격은 배당률에 비례해 떨어진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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